지정환 썸네일형 리스트형 치즈로 사랑 빚은 벨기에 신부 앵커 전라북도 임실 하면 치즈로 유명하죠. 두메산골인 임실군이 가난을 극복하는데도 치즈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. 1960년대에 국내 최초로 치즈를 만들어 임실을 명품 치즈의 고향으로 만든 사람은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 신부입니다. 송태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기자 50여 년 전, 췌장절제 수술 후 요양차 부임한 산골 마을에서 벨기에 출신의 젊은 신부가 본 것은 가난이었습니다. 전쟁 후의 산은 헐벗어 있었고 농한기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었습니다. [지정환 / 전 임실 본당 주임 신부 : 그 산에 전부 다 풀, 풀, 풀, 풀 그러니까 풀 이용해서 살자. 그러면 염소 키우면 좋지 않겠는가.] 키우던 산양 두 마리를 청년들에게 분양하고, 협동조합을 만들어 팔고 남은 산양 젖으로 치즈 개발을 시작했습니다. 유럽에 가서.. 더보기 [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] 52. 지정환 신부의 시간 지정환 신부 삼월은 봄의 길목에서 새싹을 틔우고 꽃을 맞이하는 때이다. 희망을 상징하는 이 시기 봄처럼 우리 곁에 온 사람이 있다. 임실 치즈로 유명한 지정환 신부이다. 본명이 디디에 세스테벤스(Didier t‘Serstevens)인 그는 삼월 전주에서 ‘지정환’이란 한국이름을 얻으며 우리와 인연을 맺었다. 1931년 벨기에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그였지만, 고등학교 때 극장에서 본 한국전쟁의 참혹한 영상이 운명처럼 그를 한국으로 이끌었다. 당시 가장 위험한 나라로 떠나는 그를 주변에서 말렸지만, 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에 희망을 주고자 사제가 된 다음 해에 제노바에서 배를 타고 2달 만인 1959년 12월 전쟁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부산항에 도착했다. 1960년 3월 첫 발령을 .. 더보기 이전 1 다음